미국 농구 최고 유망주 자이언 윌리엄슨(19)이 프로 무대 진출을 선언했다.
듀크대에서 한 시즌을 마친 윌리엄슨은 16일(한국시각) 2019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윌리엄슨은 키 2m1, 체중 130kg로 전혀 날렵하지 않을 것 같은 몸매를 유지중이지만 점프력과 스피드 등 운동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해 어린 시절부터 큰 관심 속에 성장해왔다. 일찍부터 윌리엄슨의 덩크슛 동영상이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윌리엄슨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았고, 그가 뛰는 대학농구 경기 암표값이 최고 1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경기장을 찾은 날, 윌리엄슨이 신은 나이키 농구화가 그의 체중을 이겨내지 못하고 찢어지는 바람에 나이키사는 주가 폭락과 함께 공식 사과를 하기까지 이르렀다.
윌리엄슨은 이번 시즌 듀크대 1학년으로 NCAA 무대를 누볐다. 윌리엄슨의 듀크대는 NCAA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지만, 동부지구 결승전에서 미시간 주립대에게 패해 윌리엄슨은 NCAA 우승 반지 없이 대학 무대를 떠나게 됐다. 대학 무대 성적은 평균 22.6득점 8.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윌리엄슨이 드래프트에 참가하면, 이변이 없는 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처참한 추락을 한 뉴욕 닉스 등 하위권팀들은 1순위를 뽑아 윌리엄슨 카드를 손에 쥐고 싶어 한다. 실력과 스타성 모두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