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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슈팅만 36개' 수원-대구, 난타전 끝에 0대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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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웃지 못했다.

수원과 대구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4경기 무패행진(2승2무)을 이어갔다. 대구 역시 3경기 무패(1승2무)를 펼쳤다. 두 팀은 슈팅만 36개를 주고 받으며 치열하게 맞섰다. 하지만 결국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3-4-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데얀을 중심으로 염기훈과 타가트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신세계 전세진 최성근 홍 철이 위치했다. 수비는 양상민 조성진 구자룡이 담당했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대구 역시 3-4-3 전술을 들고 나왔다.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이 공격에 앞장섰다. 김준엽 정승원, 츠바사, 강윤구가 중원을 조율했다. 스리백에는 한희훈 홍정운 김우석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사뭇 다른 분위기의 두 팀이었다. 홈팀 수원은 최근 3경기 무패행진(2승1무)을 달리고 있었다. 개막 3연패의 부진은 잊은 듯했다. 게다가 염기훈이 지난 7일 열린 강원전에서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하며 분위기를 띄운 상황. 경기 전 이 감독은 "우리가 숫자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선 대구는 주중에 열린 히로시마(일본)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패했다. 올 시즌 첫 패배.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경기에 체력 문제도 있었다. 황순민 대신 강윤구가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안드레 감독은 "몇몇 선수가 지쳐보여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초반 분위기는 수원이 좋았다. 수원은 전반 5분 데얀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타가트도 슈팅 행렬에 동참했다. 타가트는 전반 11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했다. 1분 뒤에는 중원에서 단독 드리블로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대구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세징야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김대원과 에드가가 연달아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수원의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수원은 세징야, 수원은 염기훈의 킥으로 상대 골문을 정조준했다. 전반 막판에는 대구가 에드가의 연속슛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데얀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사리치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수원은 왼쪽에서 염기훈과 홍 철을 활용한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특히 후반 8분에는 대구의 수비 실수를 틈타 전세진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는 육탄방어로 막아냈고, 곧바로 상대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세징야가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도 골대를 빗나갔다.

수원이 다시 한 번 교체카드를 썼다. 전세진 대신 한의권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원은 후반 14분 한의권과 타가트의 콤비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노골로 판명됐다. 수원은 후반 24분 염기훈 대신 한석희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대구도 변화에 나섰다. 한희훈과 정승원 대신 박병현과 황순민을 차례로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대구는 김대원이 강렬한 슈팅을 날렸지만, 옆 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두 팀은 결승골을 향해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수원은 한석희, 대구는 세징야가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0대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