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놀리더라고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빙그레는 지난해 매출 100억원대에 진입한 인기 아이스크림 슈퍼콘 광고에 '슈퍼손' 손흥민을 기용했다.
손흥민은 이 광고에서 오버사이즈 티셔츠에 배기팬츠를 입고 아이스크림 콘을 양손에 들고 흔들며 "슈퍼손, 슈퍼콘! 슈퍼슈퍼 손!손!"이라는 '후크송' 라임에 맞춰 4가지 댄스를 선보인다.
이 광고는 한국보다 영국 현지에서 더 뜨거운 화제몰이중이다.
영국 대중일간 더선이 13일 '댄싱스타 손흥민'이라는 제하에 이 광고 클립을 상세히 소개했다. "손흥민이 아이스크림을 마르카스(양손에 들고 흔드는 악기)처럼 이용, 희한한 광고를 찍었다"고 소개했다. 더 선은 "손흥민은 현란한 핸드셰이크로 유명한데, 귀에 쏙 들어오는 비트에 맞춘 셰이킹을 보여준다. 볼드한 오버사이즈 점퍼에 배기 청바지를 입었다"고 묘사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하면서 "손흥민은 언제나 순수한 기쁨이다. 광고를 무한반복 재생중이다" "손흥민이 이런 댄싱 스킬과 미소를 보여주면서 아이스크림을 판다는데 어떻게 '노'라고 말할 수 있겠나" 등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영국 매체 '원풋볼'은 '손흥민의 요상한 아이스크림 광고'라는 제하에 "우리가 '강남스타일'을 열망하게 될 줄 몰랐지만 그렇게 됐다"는 한줄로 중독성 있는 '슈퍼콘, 슈퍼손' CF의 매력을 빗댔다.
손흥민은 14일 허더스필드전 후반 막판 교체투입돼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돕는 어시시트를 기록했다.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 오픈 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슈퍼콘, 슈퍼손' 관련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답했다. "창피하죠. 선수들이 놀리더라고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