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주심 이투랄데 곤살레스(52)가 맨유-바르사전에서 나온 크리스 스몰링(29·맨유)과 리오넬 메시(31·바르사) 충돌 상황에서 고의성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3차례 엘클라시코를 관장한 곤살레스 전 심판은 11일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카루셀'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도중 발생한 메시의 코 부상 상황에 대해 "고의적으로 접촉했다고 보지 않는다. 비자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스몰링과 메시는 공을 다투고 있었다. 공을 따낸 뒤, 그의 손이 메시의 코를 찔렀다"고 말했다. 메시의 뒤편에서 달려온 스몰링이 가슴으로 먼저 공을 터치했다. 하지만 스몰링에 밀린 메시가 코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코피가 잔디 위로 뚝뚝 떨어졌다. 치료를 받고 돌아온 메시는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 후 일각에서 스몰링의 반칙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곤살레스 전 심판은 '축구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장면'으로 여겼다.
헤라르드 피케(32·바르사)의 태클도 파울이 아니라고 봤다. 스콧 맥토미니(22)가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진 뒤 맨유 선수들이 페널티를 요구했지만, 지안루카 로치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곤살레스 전 심판은 로치 주심이 두 장면에 대해 깔끔한 판정을 내렸다고 호평했다. 이날 경기에선 전반 12분 루크 쇼(23)의 자책골을 끝까지 지킨 바르사가 1대0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8강 2차전은 17일 캄누에서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