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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공개→기습귀국→경찰출석...로이킴, 8일만에 “죄송합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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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이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실명이 거론된 지 8일 만이다.

로이킴은 10일 오후 2시 43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제일 먼저 저를 응원해주고 아껴줬던 팬분들과 가족분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진실되게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그는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음란물 유포가 불법인지 몰랐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학업 문제로 미국에 머물던 로이킴은 전날 오전 4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지타운 대학교 졸업을 준비 중이던 로이킴은 전날 오전 4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기습 귀국했다.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로이킴의 기내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로이킴을 상대로 대화방에 유포만한 건지, 촬영에도 가담한 건지 조사할 계획이다.

로이킴은 불법촬영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씨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를 받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로이킴의 실명이 처음 언급된 것은 지난 2일 '정준영 카톡방' 멤버라는 보도가 있었을 때다. 이와 관련해 로이킴 측은 3일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짧은 공식입장만 발표했다.

경찰은 최초 참고인 신분으로 로이킴을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로이킴 역시 음란물(사진)을 유포한 혐의가 확인되면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4일 버닝썬 등 사건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로이킴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 돼 피의자 신분"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서 조사받도록 통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같은 '단톡방 멤버'인 가수 에디킴(본명 김정환·29)도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또 정준영과 승리(본명 이승현·29), 그룹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씨 등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단톡방 멤버'들은 모두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로 입건된 상태다.

한편 로이킴은 1993년생으로 Mnet '슈퍼스타K4' 우승 후 '봄봄봄' '그때 헤어지면 돼' 등의 곡으로 사랑 받았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