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3연패를 끊었고,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롯데는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7승8패가 됐다.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의 맞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두산이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2아웃 이후에 나온 박건우의 내야 안타로 공격이 시작됐다. 내야 안타로 기록 됐지만, 롯데 내야진의 실책성 플레이로 박건우가 출루했다. 이어 김재환이 홈런성 3루타를 때려냈다.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타구에 1루에 있던 박건우가 홈까지 파고들었고, 김재환은 3루까지 갈 수 있었다.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볼넷때 폭투가 나왔고, 3루주자 김재환이 득점에 성공했다. 홈을 지키던 레일리가 태그를 시도했고, 타이밍은 아웃이었지만 공을 흘리면서 세이프 판단이 내려졌다. 롯데 측의 비디오 판독 신청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두산이 1회에 2점을 뽑아내면서 리드를 가져갔다. 4회초에는 추가점도 나왔다. 김재호와 백동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김재호가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기회를 마련했다. 아쉽게 박세혁의 타구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지만, 3루주자 김재호는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도 만회점을 만들었다. 4회말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희의 홈런이 터졌다. 한동희는 시즌 첫 홈런을 린드블럼을 상대로 때려냈다. 롯데는 홈런 이후에도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신본기와 손아섭이 범타에 그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두산이 3-1로 2점 앞선 가운데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양팀 모두 추가 점수를 얻지 못했다. 두산은 5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김재환과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고, 이후 양팀 모두 타자들이 빠르게 아웃되면서 기회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
두산과 롯데 모두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두산은 린드블럼에 이어 윤명준이 7회말을 삼자범퇴로 잘 막았고, 8회말 1사 만루 위기까지 넘겼다. 1사 1,3루에서 장원준이 대타 정 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자 필승조가 가동했다. 박치국이 한동희를 삼진 아웃 처리했고, 함덕주가 아수아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레일리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은 6이닝 4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반면 레일리는 6이닝 6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에는 성공했지만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