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로이킴이 오늘(9일) 새벽 인천 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당초 이날 오후 워싱턴에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뉴욕으로 이동해 입국했다.
경찰에 따르면 로이킴은 이날 새벽 4시 20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들어왔다.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 된 로이킴은 곧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변호사를 선임 중이다.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며 짧은 입장을 전했다. 로이킴은 이날 오전 중으로 변호사를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불법촬영을 유포하고 직접 촬영한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은 지난달 12일 해외 촬영 중 급하게 귀국했다.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입국장에 나타난 정준영은 쏟아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도망치듯 빠져 나온 바 있다. 로이킴은 '정준영 입국길'을 의식한 듯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로이킴은 정준영, 빅뱅 전 멤버 승리 등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23개에 걸쳐있는 참가자 16명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버닝썬 게이트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로이킴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서 조사 받도록 통보한 상황"이라 밝혔다. 로이킴이 받고 있는 혐의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음란물 유포 혐의는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것과 달리 일반 음란물을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공유할 경우 적용되는 혐의다. 경찰은 로이킴이 음란물을 유포만 한 건지, 촬영에도 가담한 건지 조사할 계획이다.
로이킴은 2012년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4'의 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훈훈한 외모와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의 아들, 미국 명문대 출신 학벌로 '엄친아' 이미지를 쌓아온 로이킴의 혐의에 대중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정준영 단톡방' 멤버라는 것만으로도 지탄받은 로이킴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이후 취재진을 피해 몰래 입국한 것까지 드러나자 로이킴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더 거세지고 있다. 로이킴의 팬덤 역시 로이킴의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로이킴 갤러리는 "위법 여부는 경찰 수사로 밝혀지겠지만, 팬덤 대다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더는 로이킴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며 소속사 측에 로이킴의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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