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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타자를 믿나. 안타,홈런 줄었는데 도루,희생번트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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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도 떨어지고 홈런수도 급감했는데 야구 스타일은 바뀌지 않고 있다.

희생번트나 도루 시도는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모습이다.

이제껏 타고투저를 걱정했던 KBO리그는 2019시즌 들어 확 바뀐 모습이다.

지난해 2할8푼을 기록했던 전체 타율이 8일 현재 2할5푼6리에 그치고 홈런은 12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2홈런보다 약 30%가량 줄어들었다.

팀마다 치른 경기수에 따른 성적을 비교해봤을 때 차이가 분명히 났다. 지난해 14경기서 무려 27개의 홈런을 쳤던 KT 위즈는 올해는 9개의 홈런에 그치고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도 지난해엔 14경기서 29개의 홈런을 쳤지만 올해는 13개로 크게 줄었다. 반면 늘어난 팀도 있다. NC는 지난해 14경기서 13개의 홈런을 쳤는데 올해는 23개로 전체 홈런 1위를 달린다.

홈런이 줄었고, 타율도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득점이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럴 경우 희생번트나 도루 등의 작전이 늘어날 수도 있을텐데 수치를 비교하니 오히려 조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희생번트의 경우 지난해 같은 경기수에서 54개였는데 올해는 31개에 불과했다. 또 도루는 지난해 138번을 뛰었지만 올해는 126번 도루를 시도했다.

두산이 가장 크게 변화된 모습이다. 두산은 지난해 14경기를 하면서 도루를 20번이나 시도했다. 19번이나 성공시키며 발야구로 상대를 뒤흔들었다. 희생번트도 12개나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는 도루를 단 7번만 시도했다. 성공도 4번으로 성공확률이 떨어졌다. 희생번트는 단 1번. 지난해 잘됐던 공격을 믿고 있는 느낌이다.

반대로 롯데 자이언츠는 작전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 지난해 7개의 도루시도에서 올해는 13번으로 늘었다. 희생번트도 지난해 3개에서 올해 7개로 늘었다.

타율이 낮고 홈런도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면 도루나 희생번트로 상대를 흔들면서 득점을 시도하는 적극적인 벤치의 개입이 필요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선수들을 믿고 맡기는 야구를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예전에도 4월까진 높은 타율을 보이지 않았다가 5월부터 타격이 상승곡선을 그렸기 때문에 현재는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또 출루가 적어지면서 그에 따른 작전도 줄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제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 때문에 홈런수가 줄어드는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좀 더 점수를 뽑기 위한 여러 방법을 강구해야할 시기가 오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팀별 2018 vs 2019 타격 비교

한화=14경기 13홈런 13도루 3실패 4희생번트=14경기 12홈런 14도루 7실패 1희생번트

NC=14경기 23홈런 8도루 4실패 2희생번트=14경기 13홈런 11도루 2실패 1희생번트

키움=13경기 7홈런 9도루 4실패 2희생번트=13경기 19홈런 9도루 6실패 8희생번트

롯데=14경기 9홈런 10도루 3실패 7희생번트=14경기 12홈런 3도루 4실패 3희생번트

두산=14경기 12홈런 4도루 3실패 1희생번트=14경기 12홈런 19도루 1실패 12희생번트

KT=14경기 9홈런 11도루 2실패 1희생번트=14경기 27홈런 9도루 3실패 3희생번트

삼성=13경기 18홈런 12도루 1실패 5희생번트=14경기 10홈런 9도루 4실패 3희생번트

KIA=13경기 7홈런 7도루 4실패 2희생번트=13경기 23홈런 6도루 6실패 7희생번트

LG=14경기 10홈런 11도루 3실패 3희생번트=14경기 15홈런 5도루 5실패 9희생번트

SK=14경기 13홈런 11도루 3실패 4희생번트=14경기 29홈런 11도루 4실패 2희생번트

합계= 69경기 121홈런 96도루 30실패 31희생번트=69경기 172홈런 96도루 42실패 54희생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