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부상 이전의 기량 회복을 알린 권창훈(디종)이 소속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됐다.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 적었다.
권창훈은 7일(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프랑스 리그앙 31라운드 원정경기 때 출전기회를 얻었다. 지난 31일 니스전에는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거의 벤치만 지켰다.
하지만 오히려 디종은 리그 상위권인 리옹에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뒀다. 웨슬리 사이드가 2골을 넣었고, 상대 자책골까지 나오며 3대1로 승리해 최근 9경기 연속 무승(1무8패)의 부진을 탈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승점이 24점(6승6무19패) 밖에 되지 않아 리그 18위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리옹은 승점 56점(16승8무7패)으로 리그 3위다.
이날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서로 수비가 허술했다고 볼 수 도 있다. 경기 시작 10분만에 3골이 터졌기 때문이다. 리옹이 먼저 골을 넣었다. 경기 시작 1분만에 마틴 테리에가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곧바로 2분 뒤, 디종의 사이드가 동점골을 넣었고 4분 뒤에는 역전 골까지 터트려 2-1로 달아났다. 이어 후반 20분에는 리옹 수비 하파엘이 자책골을 기록해 디종이 3-1로 앞서나갔다.
치열하게 전개된 이날 경기 내내 권창훈은 벤치를 지켰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에 갑자기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감독의 의도를 명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교체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