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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쾅' 산체스, 4회연속 선두타자 안타에도 6이닝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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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최고의 호투였다.

SK 외국인투수 앙헬 산체스가 마운드 운용 능력을 과시하며 시즌 첫 승을 눈 앞에 뒀다.

산체스는 5일 인천 삼성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4개를 던지며 5피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6이닝을 소화한 것도 무실점 투구도 올시즌 처음이다. 무4사구에 탈삼진은 4개였다. 최고 구속 153㎞에 달하는 빠른 공의 위력이 대단했다. 전매특허인 불같은 강속구가 살자 체인지업, 커터, 투심,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 위력이 배가됐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피칭도 롱런에 힘을 보탰다.

산체스는 4회까지 매 이닝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선두 타자 출루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후속 타자를 뜬 공으로 유도하면서 진루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1,3회만 주자가 2루를 밟았는데 2사 후 도루, 패스트볼에 의한 진루였다.

SK 타선은 초반 빅이닝 찬스를 잡고도 큰 점수를 내지 못했다. 1회 2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켰다. 2회 1사 후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어진 2사 만루 찬스를 또 한번 무산시켰다. 하지만 산체스는 꿋꿋하게 자기 페이스를 유지했다. 5,6회를 안타 1개만 허용한 채 위기 없이 막아냈다.

산체스의 호투 속에 SK 타선은 5회 1사 1,2루에서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산체스의 첫 승 확률을 높였다.

산체스는 3-0으로 앞선 7회부터 박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요건을 채웠다. 위기관리 능력과 답답한 타선 지원에도 평정심을 유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