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친정팀과의 첫 만남 첫 타석에서 팬들에게 의미있는 인사를 했다.
양의지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번-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에서 몸 담았던 양의지는 FA로 4년 125억원이라는 '잭팟'을 터뜨리며 NC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날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의 홈 구장인 잠실을 방문했다.
경기전부터 두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분주했던 양의지는 "동료들과는 똑같을 것 같은데, 두산팬들을 보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첫 타석에서는 그냥 정중하게 인사를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예고대로 양의지는 정중한 인사를 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타석에 들어가 1루측 관중석과 외야쪽 관중석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후 타격에 임했다. 두산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승부는 냉정했다. 양의지는 우익선상 안쪽으로 떨어지는 깊숙한 2루타를 터뜨리며 NC의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