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불법 촬영 영상이 유포된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확인된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서울경찰청은 4일 버닝썬 등 사건 관례 정례브리핑에서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서 조사 받도록 통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로이킴은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으로 전환됨에 따라 정준영 단톡방의 8번째 입건자가 됐다.
경찰은 "로이킴이 가수 정준영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 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로이킴이 직접 사진을 찍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로이킴을 제외하고 '정준영 단톡방'과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가수 정진운, 강인, 이종현, 용준형, 모델 이철우 등에 대해서는 "모두 참고인 신분이"이라며 "이종현과 용준형은 참고인 조사를 이미 했고, 나머지는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킴 측은 지난 3일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한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FT 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도 불법 촬영물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연예인들이 불법 촬영 영상이 유포된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은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가수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단체 대화방은 모두 23곳으로 밝혀졌고, 참여 인원은 16명으로 확인됐다.
한편 로이킴 아버지 김홍택 홍익대학교 교수가 아들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김홍택 교수가 강의 중 학생들 앞에서 사과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김홍택 교수는 '정준영 단톡방' 논란에 아들인 로이킴이 언급된 것에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다"라며 "휴강하고 싶지만 내년에 정년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수업하는 게 맞다"고 학생들에 거듭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킴의 아버지인 김홍택 교수는 홍익대학교 건설도시학부(토목공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으로, 2012~2014년에는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을 역임해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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