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염정아가 전성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성년'(김윤석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 극중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아버린 아내 영주 역을 맡은 염정아가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해 개봉해 528만 관객을 모은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에서 감수성 충만한 주부 수현 역을 완벽하게 연기한데 이어 시청률 23.8%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드라마의 역사를 바꾼 JTBC 'SKY캐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예서 엄마 한서진 역을 맡아 최고의 전성기를 맡이한 배우 염정아. 매 작품마다 몰입도 높은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그가 김윤석의 첫 연출 데뷔작 '미성년'에서 또 다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극중 그가 연기한 영주는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지만 담담한 척 상처를 내색하지 않는 인물.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보다 먼저 사실을 알게 된 딸 주리(김혜준)을 위해 내색하지 않고 담담한 척 참아낸다. 그럼에도 밀어드는 배신감과 상실감을 염정아는 심도 깊은 섬세한 내면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날 전성기는 염정아는 본인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한껏 높아진 것에 대해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부담은 없다. 그냥 좋다. 즐겁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완벽한 타인', 'SKY캐슬'로 관심이 늘어나고 사랑해주셔 기쁘다"고 덧붙였다. 열성 팬들까지 늘어난 것에 대해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젊은 남자 배우들을 따라다니던 팬들이랑 플래카드가 저를 따라다니니까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제안 오는 시나리오의 숫자도 확 늘었다는 그는 "그럼에도 전이랑 똑같은 기준으로 작품을 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시나리오 전체적인 짜임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역할은 항상 눈에 금방 들어오더라. 눈에 금방 들어오면 금방 결정하게 된다. 오래동안 고민하는 건 결국 안하게 되더라. 그래도 일단 책이 많이 들어오니까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으니까 좋더라"꼬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정아는 "작년 개봉한 '완벽한 타인'은 찍을 때부터 잘 될 것 같았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미성년'은 정말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극장에 오셔서 보신다면 정말 다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성년'을 찍으면서 감독님의 위트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리딩을 할 때 얼마나 재미있는 영화가 될지 알았다. 시나리오만 읽으셨을 때보다 너무 좋았다. 시나리오에서 상상으로 매꿔야 했던 부분을 정말 감독님이 연출로 꼼꼼히 매꿔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성년'은 김윤석이 메가폰을 들었으며 김윤석,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 11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아티스트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