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이오아이 할땐 반갑게 인사하던 후배가 구구단으로 활동할 땐 쓱 보고 지나가더라."
구구단 세정이 밝고 센스 넘치는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과거의 아픔도 숨김없이 드러냈다.
세정은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다. 예능 감각은 물론 센스 있는 입담, 거침없는 리액션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화수분 같은 매력을 선보였다. 세정은 이희진, 효민, 승희와 함께 '한번 걸 그룹은 영원한 걸 그룹이高(고)'에서 전학 온 전학생이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세정은 이희진과 함께 베이비복스의 히트곡인 '야야야' , 'Killer'에 맞춰 메들리 댄스를 선보이며 발랄한 매력을 선보였다. 태연의 'UR'로 강렬한 가창력을 과시하며 '형님'들을 놀래키는가 하면, 지하철 안내 멘트 성대모사로 폭소도 유발했다.
세정은 자신 때문에 구구단 컴백이 미뤄졌던 일화도 공개, 그동안 쌓아둔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부모님이 직접 담그신 복분자주를 와인병에 받아왔다가, 잊고 지낸사이 그위로 쌓인 음식 때문에 보지 못한 사이 그병이 발 위에 떨어졌다는 것. 세정은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병원에 갔는데 발가락 뼈 3개가 부러졌다. 컴백 직전에 연기된 탓에 모든 일정이 밀리고, 멤버들은 안무를 전체 수정해야했다. 미안해서 깁스한 채로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스101'에 관련된 선후배 관계에 대해서도 깔끔하게 답했다. 김세정은 "선후배 관계는 기본적으로 발매일 기준"이라며 "프로듀스101 출신 친구들 중에는 기성 가수였다가 다시 연습생으로 출연한 경우가 있다. 워너원은 아이오아이 후배인데, 그 멤버 중엔 선배 뉴이스트가 있었다. 그럴 땐 두 번 따로 인사했다"며 웃었다.
이어 '잘 나가면 선배라던데'라는 말에 "아이오아이로 활동할 땐 반갑게 인사를 하던 후배가 구구단으로 활동할 땐 쓱 보고 냉정히 지나가더라"라고 고백했다. 세정은 "그런 거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인기가 다가 아니잖아"라며 씁쓸해했다.
구구단 세정은 음악부터 예능, 광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