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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우새' 엄정화, 배정남 추천에도 출연 고민 "날 딱하게 볼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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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우새' 배정남이 절친 누이 엄정화와 '오누이 케미'를 자랑했다.

31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첫 대본 리딩 현장을 찾은 배정남, 임원희-정석용의 마지막 하얼빈 투어, 게릴라 콘서트에 도전한 박수홍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정남은 슈트를 차려입고 긴장한 모습으로 영화 '오케이 마담' 첫 대본 리딩 현장을 찾았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던 배정남은 같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상윤이 나타나자 반갑게 인사했다.

이상윤이 배역에 맞게 체중 감량 중이라는 말에 배정남은 "나도 일부러 선탠 안 하고 있다. 본 중에 제일 하얀 모습일 거다. 맨날 까맣게 태우는데 승무원이 까만 모습이면 이상하니까. 피부가 탈까 봐 동남아도 일부러 안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엄정화, 박성웅 등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본 리딩 전 배우들은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 소개를 했고, 유독 긴장한 배정남은 특유의 구수한 매력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본 리딩을 마치고 식사 자리로 이동한 배우들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배정남은 엄정화를 챙겨주며 "살이 많이 빠졌다. 어떻게 한 끼도 안 먹고 버티냐"며 걱정했다. 이에 엄정화는 "너 때문에 뺀 거다. 네 얼굴이 작아서"라며 티격태격했다. 이후 배정남은 연기 고민을 털어놨고, 박성웅은 "넌 캐릭터가 독특하니깐 더 뭐를 하려고 하지 마라"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또 엄정화는 "난 정남이랑 촬영하게 돼 너무 신기하다. 알고 지낸 지 15년 넘었는데 요즘 배정남이 적응이 안 된다. 항상 편한 자리에서 봤는데 같이 촬영하니까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나 이렇게 '미우새'에 나가는 거냐"며 웃었다. 이에 배정남은 출연을 추천했고, 엄정화는 "내가 나가면 어머님들이 다 나를 딱하게 보시고 '결혼해야지' 할까 봐 못 나간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엄정화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왜 이래! 미쳤나 봐"라고 정색하면서도 "어디 없을까?"라고 진심을 드러내 폭소케 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엄정화는 이상형 질문에 "솔직히 이제 이상형 없다. 누구든 나 좋다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이상윤은 "착하고 예쁜 여자"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 배정남은 "난 임자만 있으면 하고 싶은데 마흔쯤에 하고 싶다. 지금은 열심히 일할 때다. 장인, 장모 만났을 때 당당하고 싶다. 직업이 불안정하니까 더 안정적이면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웅과 신은정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그는 "'태왕사신기'에서 만났다. 1년 6개월 연애하고 결혼했다"며 "처음에는 진짜 동료 사이였다. 각자 연인이 있었다. 어느 순간 각자 헤어지고 그 후에도 동료로 꽤 오래 지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여자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가 도도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한테 배려심이 좋았다"며 "그때 몰래 사귈 때 촬영장 가는 길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종방연 때 연애 사실을 발표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배정남은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임원희와 정석용은 하얼빈 마지막 날 중국의 오리지널 꼬치집을 찾았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던 중 정석용이 누군가와 달달한(?) 통화를 나누자 임원희는 "어떤 여자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러나 정석용은 은근슬쩍 넘어가 더욱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후 두 사람은 양꼬치를 폭풍 흡입했다. 그러나 정석용의 실수로 닭 머리 꼬치가 나왔고, 임원희는 "잘못 시켰다. 난 이거 못 보겠다"며 당황했다. 정석용도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고, 임원희는 "통역 제대로 해라"라고 핀잔을 줬다.

하지만 정석용은 "난 먹어 보겠다"며 용감(?)하게 닭 머리 꼬치를 먹었다. 유독 힘들어하는 임원희에게 정석용은 "비위가 약하다. 다 씹어먹게 생겨서"라고 돌직구를 날려 폭소케 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닭날개 대신 계속 닭발을 주문해 먹는 등 쉽지 않은 식사를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쏘리맘'에 이어 2집 앨범 준비에 나섰다. 심지어 이번에는 군대 시절 만들어둔 자작곡까지 선보이기로 한 것. 이를 본 박수홍 어머니는 "그때도 했는데 또 하냐. 정말 싫다"고 말했고, 신동엽도 "쟤는 돈을 벌어서 왜 다 허투루 쓰지"라며 걱정했다.

남다른 음악적 열정을 드러낸 박수홍은 이번 앨범은 미니앨범 식으로 내고 싶어 해서 다섯 곡이나 직접 불러야 했지만, 목 상태(?)가 안 좋아서 본인이 만든 곡조차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윤정수와 손헌수는 "목 상태가 안 좋아서 그렇지 노래는 괜찮은 거 같다"며 응원했다.

박수홍은 "완성도 있게 만들어야 한다. '쏘리맘' 때 그렇게 욕먹었는데"라며 "근데 '쏘리맘' 저작권료가 통장에 찍히는데 처음에는 몇만 원씩 들어왔는데 이젠 천원 단위다. 앨범 2천 장 찍었는데 다 우리 집 건넛방에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윤정수는 앨범 성공을 위한 게릴라 콘서트를 제안했고, 박수홍은 "좋은 생각이다. 곡 수는 충분히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국 이들은 게릴라 콘서트를 위해 대학로로 향했다. 추운 날씨에 동정심까지 유발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했지만, 다른 공연과 저녁 시간 등이 겹쳐 쉽지 않아 보였다.

안대까지 착용한 채 떨리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도착한 박수홍은 "많이는 바라지 않는다. 어머니한테 보란 듯이 보여드리고 싶은 게 꿈이었다. 몇 분이 오셨든 그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신 박수홍을 답답하게 여기던 어머니도 "30명 정도 왔으면 좋겠다"며 안쓰러워했다.

이어 박수홍과 손헌수는 안대를 벗었고, 추운 날씨에도 30명 이상의 관객들이 자리를 채운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 두 사람은 분위기를 몰아 신곡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박수홍은 마지막으로 자작곡 '이 맘 다해'를 진심을 다해 불렀고, 성황리에 2집 앨범 무대가 끝났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