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열혈사제'에서 반전 정체를 드러낸 배우 안창환에 대한 관심 뜨겁다.
2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서는 그 동안 태국 오지 출신의 중국집 배달원으로만 알려졌던 쏭삭(안창환)이 클럽 '라이징문'의 조직폭력배를 무에타이로 호쾌하게 무찌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무에타이 고수 쏭삭의 깜짝 사이다 활약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순간 최고 시청률 23.6%를 기록했다.
매일 장룡(음문석)에게 당하기만 하던 쏭삭은 사실 태국 무에타이 고수였다. 쏭삭은 태국어로 "왕을 지키는 호랑이"라고 말하며, 순박한 중국집 배달원 이미지를 순식간에 벗어버리는 반전 액션으로 짜릿한 엔딩을 장식했다.
그 동안 안창환은 '열혈사제'에서 중국집 배달원으로 장룡(음문석)에게 매일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순수한 청년 역으로 열연했다. 안창환은 익숙하지 않는 한국어 발음을 하는 외국인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해 첫 등장 후 '진짜 태국인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985년생인 안창환은 '프랑켄슈타인', '30만원의 기적', '렛미인' 등 10년 이상 다수의 연극에서 활약한 연기파 배우다.
특히 안창환은 지난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똘마니'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에서는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범죄자로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 '걸캅스'에서 마약전과사범 상두로 출연하는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신선함을 안긴 안창환은 '열혈사제'가 그의 2019년 첫 드라마 출연작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기존에 맡았던 역할과는 전혀 다른 외국인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최근 안창환은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신스틸러 배우 특집에 출연해 '태국인 역할을 위해 외모적으로 준비한 것은?'이라는 질문에 "매일 태닝을 한다. 하루만 지나도 다시 하얘진다"고 답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25회는 수도권 시청률 17.4%, 전국 시청률 15.3%, 26회는 수도권 시청률 20.9%, 전국 시청률 18.5%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수치다.
구담구 카르텔에 반격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쏭삭을 비롯해 권력과 힘에 짓밟히던 구담구 소시민들이 하나 둘 용기와 정의를 꺼내는 모습이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카르텔을 쓸어버릴, 김해일의 쓰나미팀 '구담 어벤져스'의 탄생을 예고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27, 28회는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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