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정준영 사건과 맞물려 홍역을 치르고 있는 KBS2 '1박2일'의 멤버 중 김종민이 처음 입을 열었다.
그동안 '1박2일' 멤버들은 두문불출하고 있었다. 정준영은 사건의 당사자고 차태현과 김준호는 내기골프 의혹으로 하차했다. 이외의 멤버인 데프콘 윤시윤 김종민 중 김종민이 처음으로 공개행사에 참석하면서 자연스럽게 입을 열게 된 것.
김종민은 27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채널A '지구인 라이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1박2일'에 대해서는 아직 (상황을) 잘 모르는데 마음이 무거운 것은 있다"며 "말주변이 없어서 말하기 겁나는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그는 "제작진과 관련 얘기를 안해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죄송하다"고 말을 아꼈다.
사실 김종민이 말할 수있는 부분은 없다. '1박2일'의 방송 중단도 방송사에서 갑자기 결정된 일이라 김종민이 아는 부분은 단편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순식간에 정준영에 이어 차태현 김준호까지 줄줄이 하차하면서 김종민이 받은 충격도 클 수 있다.
정준영은 '버닝썬 게이트'로 인해 승리의 단체 카톡방이 주목받으면서 성관계 몰카 동영상 촬영 공유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1박2일'팀은 15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정준영 없이 5인이 오프닝촬영까지 했지만 방송 중단 사태를 맞았다. 차태현과 김준호가 내기 골프 의혹에 휩싸이면서 방송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존폐위기를 맞은 '1박2일'은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묵묵부답인 상태다. 시청자들 역시 '폐지하자'는 주장과 '존속하자'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때문에 김종민의 "마음이 무겁다"는 말은 진심으로 다가온다. 아예 폐지가 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계속 하자고 말하는 것도 부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김종민은 강호동 이수근과 함께 하던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유일하게 계속 출연하고 있는 멤버다. 2016년에는 'KBS 연예대상'도 수상했다. '1박2일'을 통해 예능에서 입지를 다졌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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