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이 유치장에서 만화책을 읽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A'는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인 정준영이 만화책 등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고 근황을 전했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21일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며 "피해자 여성분들과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본 여성분들, 모든 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항상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눈물로 사죄한 바 있다.
그러나 만화책을 보고 있다는 정준영의 근황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은 "진심으로 사과한 게 아니네",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람은 쉽게 안 변한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정준영은 지난 21일 정준영은 불법 촬영물을 촬영 및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구속됐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정준영에 구속 영장을 발부, 현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머무르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오가며 조사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은 구속 전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3대 중 1대를 공장 초기화해 모든 데이터를 삭제한 것이 밝혀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증거 인멸 정황이 포착된 정준영에 대해 경찰은 그의 구속 기한이 끝나는 다음주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준영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29일께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다.
그는 2015년 말 한 카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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