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말 20세 생일을 맞이한 킬리안 음바페(20·파리생제르맹)가 프랑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째를 뛰었다.
26일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유로 2020 예선 H조 2차전이 30번째 A매치 경기였다. 등번호 10번을 달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음바페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30번째 경기를 자축했다. 전반 12분 사무엘 움티티(바르셀로나)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고, 올리비에 지루(첼시)의 추가골로 2-0 앞서던 후반 33분 직접 3번째 골을 낚았다. 상대선수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중심을 잃었지만, 집중력이 돋보였다. 음바페는 후반 39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4번째이자 이날 마지막 골도 도왔다. 1골 2도움. 팀은 4대0 승리로 유로 예선 2전 전승을 기록하며 H조 선두자릴 지켰다.
음바페가 이날 기록한 골은 A매치 12호골이었다. A매치 30경기를 기준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보다 많다.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30경기(당시 21세)째 11골을 넣었다. 메시가 20세 11개월의 나이로 아르헨티나에서 30경기를 뛰었을 당시 득점수는 9골이었다. 음바페는 이들보다 더 어린 나이인 20세 3개월에 30경기를 돌파하고, 더 많은 득점수를 기록했다. 음바페는 몰도바~아이슬란드와의 3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득점하며 레블뢰 '10번', 그리고 발롱도르 차기 수상후보의 자격을 증명했다. 공교롭게 8개월여만에 각각의 대표팀에 복귀한 호날두와 메시는 3월 A매치 기간 중 침묵했고, 부상까지 당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