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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케이로스 감독 "'주먹감자'논란? 오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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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감사 세리머니? 오해가 있었다."

콜로비아를 이끄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과거 '주먹감사' 세리머니 논란에 대해 한국 언론의 과장 보도 등을 언급하며 오해였음을 강조했다.

한국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다.

콜롬비아의 신임 사령탑이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란 감독 시절 한국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고, 그가 이란에서 재임한 8년 동안 한국전 4승1무였다. 특히 2013년 6월 열렸던 경기에서는 1대0으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려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먹감자'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케이로스 감독은 오해를 앞세우면서도 한국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감독 시절 한국에 강했다. 여기에 '주먹감사' 세리머니 때문에 한국팬들이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팀은 꼭 이기고 싶어하는데.

▶과거에 대한 얘기는 길게 하지 않겠다. 하지만 중요한 게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당시 한국 미디어의 보도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 두 번째는 축구협회에서 (나에게)징계를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의 심정은 한국 팬과 미디어를 존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한국전 무패 행진을 이어갈 자신이 있는지.

▶특별히 한국전 무패를 의식하기보다 축구을 잘 하고 이기는 게 중요하다. 굳이 한국이어서 더 이기고 싶은 게 아니라 축구이기에 이기고 싶다. 이번 기회에 한국 팀과 한국 문화 , 미디어를 존중하고 싶다. 도전적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현재의 콜롬비아의 장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앞서 가진 일본과의 평가전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실수를 최소화하면서 도전적 마인드를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전에서 사용했던 4-3-2-1포메이션 등 전술을 그대로 유지하는가.

▶한두 번 훈련으로 8년의 경험을 모두 바꾸는 것은 무리다. 한국전에서는 담백하게 수비력에 집중할 생각이다. 작전을 바꾸기보다 한두 가지 요소에서 약간의 변화를 줘서 일본전과 비슷한 스타일을 유지한다. 다가오는 아메리칸컵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벤투 감독과 각별한 인연이다. 첫 사제간 대결인데.

▶스승과 제자의 관계라고 하는데 벤투 감독이 나이가 더 많아 보이는데 벤투가 선생이지 않나(웃음). 벤투 감독은 동료를 떠나 친구이자 평생 이어지는 관계다. 벤투 감독의 인성뿐 아니라 경력, 경험을 매우 존중한다. 이번에 한국전을 치른다고 해서 (벤투를 향한)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