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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KT 악연 풀지는 못했다. 6이닝 8안타 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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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광현이 KT 위즈와의 악연을 완전히 털어내지는 못했다.

김광현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개막전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1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했다. 투구수는 110개.

김광현은 2015∼2016년 6차례 KT전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9.76으로 부진했다. 거의 3년만에 KT전 선발로 나서며 예전의 악연을 털어내려했지만 개막전이란 부담까지 더해져 힘든 피칭을 했다.

1회초 불안했다. 선두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고 2번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3번 강백호를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1사 2,3루가 됐고 4번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가 했다. 하지만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실점. 이후 6번 윤석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3루의 위기가 계속됐지만 오태곤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1회를 넘겼다.

1회말 한동민의 투런포 등으로 3점을 뽑아 3-2로 역전하며 김광현의 어깨가 조금 편해졌다. 2회초 선두 장성우에게 우측 담장을 맞히는 안타를 맞아 위험해보였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3회초에도 선두 강백호에게 안타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를 마았지만 유한준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아낸 뒤 윤석민을 삼진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막는 베테랑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4회초가 아쉬웠다. 선두 오태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장성우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아 3-4로 역전당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김광현은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5회초 KT의 중심타자를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김광현은 마지막이 되는 6회초 다시 위기에 몰렸다. 선두 윤석민의 강습타구를 SK 3루수 최 정이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질렀고, 7번 오태곤에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 8번 장성우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9번 배정대와도 풀카운트 승부를 했다. 빗맞힌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1사 만루.

투구수가 101개가 되자 손 혁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갔으나 교체없이 내려왔다. 6회를 끝마치도록 기회를 준 것. 김광현은 중요한 위기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1번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든 김광현은 2번 박경수도 148㎞의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