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범경기에 이틀 연속 6만명 이상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는 등 호황을 누린 가운데 KBO리그 정규시즌 역시 시작부터 뜨거운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9 KBO리그는 23일 오후 2시 잠실과 인천, 광주, 부산, 창원 등 5개 지역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치른다. 이 가운데 잠실구장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부산 사직구장, 창원 NC파크의 개막전 입장권 예매분이 하루 전인 22일까지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막 둘째 날 경기도 대부분 매진이 임박했다.
우선 한화와 두산이 만나는 잠실구장 개막전 입장권은 예매분 2만1300장이 매진된 상태다. 24일 경기도 23일 오후 3시 현재 2만700장이 판매됐다. 홈팀인 두산은 예매 취소분과 현장 판매분도 당일 모두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키움과 롯데의 부산 사직구장 개막전 역시 총 2만4500장 가운데 사회적 약자를 위한 현장 판매분 100석 정도를 제외하고는 지난 9일 온라인으로 모두 팔려나갔다. 24일 경기도 약 2만2000장이 예매된 상황이라 매진이 기정사실이다.
새 구장 창원 NC파크 개장 경기로 치러지는 삼성과 NC의 개막전도 2만2112장이 모두 팔린 상태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24일 경기도 매진이 임박했다.
LG와 KIA가 맞붙는 광주 개막전도 2만500석이 매진됐다. 24일 2차전 예매분도 1만5000장 가량 판매돼 역시 매진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KT와 SK의 인천 문학구장 개막전은 예매분 2만장 정도가 팔린 것을 감안하면 당일 매진을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는 상황이다.
5개 구장이 모두 매진될 경우 개막전 관중 규모는 잠실 2만5000명, 인천 2만5000명, 광주 2만500명, 부산 2만4500명, 창원 2만2112명 등 총 11만7112명에 이른다. 이는 역대 개막전 뿐만 아니라 하루 기준으로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된다.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은 2009년 9만6800명이고,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은 2016년 5월 5일의 11만4085명이다. 또한 20015년 하루 5경기 체제가 시작된 이후 개막전이 모두 매진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변수는 날씨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낮 최고 기온은 섭씨 7~14도이고, 전국적으로 흐린 날씨 속에 적은 양이지만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관람 환경이 그다지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은 전전년도(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KIA와 LG가 맞붙는 광주 경기로 KBO 정운찬 총재가 개막 선언을 할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