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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마지막 리허설 5이닝 4실점, 개막전 선발은 24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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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서 난조를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패밀리필즈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3자책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는 5대11로 패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5경기를 던져 15이닝 동안 14안타를 내주고 6실점(5자책점)한 것으로 시범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주목할 것은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 12개를 잡았다는 점이다. 류현진이 시범경기를 온전하게 치른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류현진이 언제 정규시즌 첫 등판을 하는 것이냐다. 과연 개막전에 선발등판할 수 있을까. 이에 관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리치 힐이 개막 1,2차전에 나가는데 누가 먼저 등판하는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저스는 오는 29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 4연전을 갖는다.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가 개막전 등판 후보에서 제외된 가운데 류현진과 리치 힐이 대체 선수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류현진은 총 71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1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53개를 던진 류현진은 투구수를 70개대로 올렸기 때문에 시즌 첫 등판서는 80개 이상을 투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6이닝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 동료인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은 것이 아쉬웠다. 이번 시범경기 유일한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4회까지 송곳 제구력을 과시하며 완벽한 피칭을 펼치다 5,6회에 난타를 당하며 대량실점을 했다. 3-0으로 앞선 5회말 류현진은 선두 에르난 페레스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위기에 처했다. 이어 그랜달에게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아쉬운 표정을 지은 류현진은 마이크 무스타커스, 타일러 살라디노, 대타 코리 스팬젠버그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벤 개멀에게 빗맞은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내리고 페드로 바에스를 기용했다. 그러나 바에스와 이어 등판한 케일럽 퍼거슨이 주자 2명에게 모두 득점을 허용해 류현진의 실점은 4개로 늘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애리조나를 떠나기 전인 24일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