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3년 만에 내한한 배우 왕대륙이 가수 승리 때문에 부담스러움을 느꼈을까. 내한 기자간담회를 돌연 취소했다.
21일 오후 영화 '장난스런 키스' 측은 "3월 22일(금) 오후 4시 30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영화 '장난스런 키스' 프랭키 첸 감독과 왕대륙 배우의 내한 기자간담회는 내부적인 사정에 의하여 취소되었습니다. 일정이 부득이하게 변경되어서 죄송합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공지했다.
앞서 왕대륙은 내한 일정을 공개 후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왕대륙은 현재 성접대, 마약, 해외 원정 도박, 경찰 유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와의 친분으로 이름이 거론된 것. 왕대륙은 지난 1월 논란의 클럽 '버닝썬'에 방문하며 승리와 만남을 가졌고 함께 찍은 사진을 SNS로 공개했다. 무엇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승리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왕대륙, 진백림 사진이 올라오면서 이러한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에 왕대륙 측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왕대륙과 승리는 평범한 친구사이다. 부도덕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최근 온라인 상에 퍼지고 있는 왕대륙의 악의적인 유언비어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 왕대륙은 이미지 및 명성에 심각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한국 연예인 승리 사건과 완전히 무관하다. 일부 매체와 인터넷 등을 통해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해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한 행사에 대한 의지가 큰만큼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을 당당히 밝혔다.
하지만 왕대륙의 내한을 앞두고 그의 입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자, 영화사는 부담을 느꼈다고. '장난스러운 키스' 관계자는 "영화 개봉을 앞둔 언론 간담회인데 온전히 영화 이야기를 나누기 어렵겠다는 우려로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했다. 양해를 부탁드린다. 왕대륙과는 무관한 영화사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랭키 첸 감독과 왕대륙은 3박4일 간의 일정으로 이날 내한했다. 왕대륙은 입국 일정을 사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내한에 기자간담회 외에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저녁 네이버 V라이브에 30여 분 깜짝 등장한 왕대륙은 "3년만에 한국에 다시오게 되었는데 여러분들도 영화를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인사와 함께 영화 홍보에만 집중했다.
또한 KBS 쿨FM '악동뮤지션 수현의 볼륨을 높여요' 보이는 라디오 출연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3년 전 내한 당시 왕대륙은 악동뮤지션 이수현을 언급하며 "이수현은 귀엽고, 진짜 노래를 잘한다. 내가 노래를 못하기 때문에 노래를 배워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현 역시 평소 왕대륙에 대한 팬심을 고백하기도 해 이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로맨스의 바이블로 불리는 메가히트 만화 '장난스런 키스' 원작, '나의 소녀시대'(2016) 프랭키 첸 감독과 왕대륙의 만남으로 화제를 더한 영화 '장난스런 키스'는 A반 남신 '장즈수'와 처음 본 순간 KISS한 F반 '위안샹친'! 수학처럼 안 풀려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확률 0% 멀고도 용감한 짝사랑 일대기를 담은 2019년 봄, 너 x 나 = 공식 ♡ 로코다. 오는 3월 27일에 개봉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