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뇌손상으로 인해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발생하면서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치매의 초기 증상은 가벼운 건망증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치매증상이 진행되면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시공간 능력 또한 저하된다. 중증 치매의 경우 시간과 장소에 대한 기억이 없어지고 식사나 대소변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이르게 되며 성격 및 감정에도 큰 변화가 나타난다.
가족들의 경우 치매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의 우울과 불안, 긴장과 같은 만성적인 심리적 부담뿐 아니라 무리하게 힘을 써야 하는 등의 신체적 부담도 함께 겪게 된다.
이에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는 치매노인과 보호자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고 노인의 문제행동 및 위험상황을 예방하며 치매 노인의 심리안정 및 여가활동을 위한 다양한 보조기기(보장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치매 노인의 여러 문제 행동 중 하나인 배회를 예방하기 위한 배회감지기는 치매 노인이 현관문을 지나거나 매트를 밟을 때 또는 침대에서 이탈했을 때 보호자에게 신호를 주는 보조기기이다.
모니터링 보조기기 등을 통해 치매 노인이 밖으로 나가거나 생활하는 가정 내에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 행동을 보호자가 감지할 수 있도록 하여 치매 노인의 배회로 인한 보호자의 불안함을 조금이나마 감소시킬 수 있다.
치매 노인의 경우 식욕부진과 함께 식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대만의 디자이너가 치매를 앓고 있는 자신의 할머니를 위해 만든 이 식기 세트는 고 대비 색상의 식기류로 치매 노인이 식기를 구별하고 식욕을 자극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손떨림 방지 숟가락은 파킨슨 또는 뇌졸중 등의 후유증으로 식사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의 식사를 도울 수 있다. 이밖에도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는 치매 노인의 심리 안정 및 여가 활동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보조기기를 지원한다.
국내에서 개발한 AI 탑재 인형은 상황에 따라 친구처럼, 손자와 손녀처럼, 의사선생님처럼 반응하여 치매노인이 정서적인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외 변기안전손잡이나 미끄럼방지 매트, 센서 등과 같은 낙상 예방을 위한 보조기기부터 목욕의자, 전동침대, 이동식변기와 같이 일상생활을 돕는 다양한 보조기기가 있다.
최근 '치매국가책임제', 장기요양보험에서의 '치매지원등급' 등 치매에 따른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다각적인 대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보조기기를 통한 문제 해결에 대한 접근은 다소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 아름다운재단은 이러한 이유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에게 보조기기를 지원해 스스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고 보호자의 돌봄 노동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번 치매 노인 대상 맞춤형 보조기기지원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 아름다운재단이 함께하는 '2019 재가 치매노인 보조기기 지원사업'은 서울 및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 재가 치매 노인(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앞서 소개한 보조기기 외에도 일상생활, 안전, 모니터링, 심리안정 및 여가활동 등의 다양한 보조기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접수기간은 4월 10일까지로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업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기관명의의 공문을 통해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