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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진경 "박희순, 마초 이미지 제일 싫어해..알고보면 유쾌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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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진경이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박희순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가족 코미디 영화 '썬키스 패밀리'(김지혜 감독, 영화사두둥 제작). 극중 소녀 같은 엄마 유미 역의 진경이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진경은 '목격자'(2018), '마스터'(2016),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2015), '베테랑'(2015), '감시자들'(2014) 등 영화와 SBS '괜찮아, 사랑이야', KBS '하나 뿐인 내편' 등 드라마를 오가며 어떤 배역도 맞춤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언제나 대중의 신뢰를 주는 배우다. 그런 그가 오는 27일 개봉하는 '썬키스 패밀리'에서 숨겨왔던 코믹 본능까지 발휘하며 또 다시 변신한다.

극중 진경이 연기하는 유미는 학교에서는 깐깐해 보이는 선생님이지만 집에만 들어오면 소녀같이 순수하고 귀여운 아내로 변신하는 두 얼굴의 소유자. 남편 준호(박희순)과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고 과감한 애정 표현까지 즐기며 색다른 케미까지 완성했다. 개성이 넘쳐도 너무 넘치는 '썬키스 패밀리'를 이끌어온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이날 진경은 부부 호흡을 맞춘 박희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앞서 박희순은 인터뷰를 통해 서로의 첫인상에 대해 '편견'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저도 연극할 때 사람들한테 '세보인다' '강하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런 이미지가 강했다. 희순이 오빠도 워낙 강하게 생기고 그때는 진짜로 말씀이 없으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연극을 할 때 오빠와 우연히 자리를 같이 한적이 있었다. 희순 오빠가 딱 양반다리로 앉아서 꼼짝도 안하고 앉아있더라. 거의 5시간 넘게 화장실 한번 다녀오고 말 한마디도 안하고 정자세로 있더라.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저 사람은 예술가 스타일이구나' 싶었다"며 "그래서 이 영화에 오빠가 캐스팅 됐다고 해서 그때의 이미지가 떠올라서 '오빠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오빠도 쟤 캐스팅을 듣고 '그렇게 센 애가 할 수 있을까?'했다더라. 그런데 오빠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더라. 낯선 상황에 오면 긴장하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쾌한 박희순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오빠가 '썬키스 패밀리'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 유쾌하고 그런 작품을 좋아하신다더라. 세고 강한 작품을 많이 하시고 마초 이미지도 있으시지만 마초 영화를 제일 싫어한다고 하시더라"며 "처음에 배우들 단톡방도 오빠가 처음 만들었고 이상항 오도방정 이모티콘도 많이 쓴다. 정말 유쾌한 사람이더라. 이 작품에 대해서는 정말 애정이 크셨다. 그리고 막내 딸 진애 역의 고은이를 너무 예뻐하고 잘 놀아주더라. 계속 안고 있더라.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썬키스 패밀리'는 단편 영화 '시작 그리고 이야기'를 연출한 김지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박희순, 진경, 황우슬혜, 장성범, 윤보라, 이고은,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3월 27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영화사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