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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승리, 입영 연기 신청 완료…병무청 검토 시작·수사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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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빅뱅 출신 승리(29)가 병무청에 군입대(입영) 연기 신청을 마쳤다. 경찰의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승리의 법무대리인 측은 스포츠조선에 "승리가 오늘 오후 입영 연기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병역법 제 60조는 병역판정검사와 입영 등의 연기 사유로 국외를 왕래하는 선박의 선원, 국외에 체재하고 있거나 거주하고 있는 사람, 범죄로 인하여 구속되거나 형의 집행 중인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부득이한 사유로 병역 이행이 어려운 경우'를 근거로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승리가 입영 연기 신청서를 제출한 만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관련 사안을 검토하게 된다. 병무청에서 입영 연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승리는 예정대로 25일 현역 입대한다. 다만 입영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승리에 대한 구속수사가 진행된다면 입대는 연기된다.

승리의 입영 연기 신청이 늦어지자 기찬수 병무청장은 "사회적 물의나 현실 도피성 입대에 대해 수사기관의 입영 연기 요청이 있을시 병무청 직권으로 입대를 연기할 수 있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는 뒤늦게 입영 연기 신청을 마쳤다. 승리는 입대를 미루고 민간인 신분으로 보다 본격적인 경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의 수사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승리의 성접대 의혹 관련)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 해외 원정 성매매, 도박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며 보다 상세한 수사를 천명한 바 있다.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선 승리는 오는 25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경찰의 수사는 더욱 급박하게 이뤄져왔다.

현재 승리는 성접대와 해외원정 성매매 알선, 상습 해외 도박, 경찰 유착, 탈세 등의 개인 의혹 및 클럽 버닝썬의 마약유통, 폭행, 성범죄, 경찰 유착 등의 의혹에도 휘말린 상태다. 특히 지난 2015년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 씨,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씨 등과 함께 한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를 준비하는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승리는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문제의 '성접대' 장소였던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승리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입건했다. 이어 14일에는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16시간여에 걸친 밤샘 조사를 벌였다.

승리의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 및 사진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가수 정준영은 이날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지난 14일 정준영에 대한 첫 소환조사 및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확보했고, 17일 정준영을 2차로 소환해 추가 조사도 벌였다.

경찰은 버닝썬부터 단톡방 관련 의혹에 이르는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58대를 확보, 디지털 포렌식 과정을 거쳐 내용물을 분석 중이다.

다만 병무청은 승리 측 현역 입영 연기 신청서의 위임장 등 일부 요건 미비에 대해 보완을 요구했다. 승리 측은 이날 안으로 위임장 및 누락된 서류 제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