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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리, 성접대 의혹 의미 있는 진술 확보"…불법도박+탈세 의혹 추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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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경찰이 최근 불거진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뒷받침할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승리 성접대 알선 의혹과 관련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해외 원정 성매매와 도박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입영 연기 의사를 밝힌 승리에 대한 수사 방향과 관련, "본인이 연기 신청한다고 했고 병무청도 검토한다고 했다"며 "군에 가든 안 가든 엄정 수사할 것이고, 수사하는 데 전혀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승리 입대와 관련해) 수사에 협조해줄 수 있도록 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병무청에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한 인터넷 매체가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승리는 지난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출입 관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승리는 "카지노에서 딴 돈은 세이브 뱅크에 묻어둔다", "2억 땄다", "딴 돈은 오로지 라스베이거스 안에서만 사용하는 게 제 룰입니다"라는 등의 대화를 나눠 해외 원정 도박을 암시한바 있다.

또 경찰은 승리에게 탈세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승리 등이 밀땅포차와 몽키뮤지엄을 운영하며 탈세한 정황을 포착,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밀땅포차는 2016년 승리와 유리홀딩스가 50%씩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술집이다. 승리 등은 유흥주점보다 세금 부담이 절반 이상 적은 일반음식점으로 밀땅포차를 신고하고 영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유리홀딩스가 보유한 힙합 라운지바 몽키뮤지엄도 같은 방식으로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몽키뮤지엄은 2016년 12월 이런 사실이 적발 돼 한달 간 영업정지명령을 받기도 했다.

또 성관계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수 정준영의 3년 전 사건 당시 변호사가 휴대전화에 대한 가짜 의견서를 낸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당시 정준영의 변호사가 '휴대전화 복원을 맡긴 업체로부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제출한 확인서가 허위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사) 본인이 허위확인서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인정했다"며 "다만 허위 사문서 행사에는 형법상 죄가 없어 법리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