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이강인의 마음과 능력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이강인에 대한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의 가능성을 인정하며 조급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발렌시아는 18일(한국시각) 열린 헤타페와의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리메라리가 7위 자리를 유지했다. 8승으로 승리는 부족하다. 8위 레알 베티스는 무려 11승을 거뒀다. 하지만 무승부 경기를 16번이나 만들며 순위를 유지중이다.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일찌감치 헤타페전 18인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강인은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하게 돼 화제가 된 가운데 소속팀에서의 반전은 없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셀틱과의 유로파리그 32강전 홈경기에 교체 출전한 후 자취를 감췄다. 1군 정식 등록을 한 후 마르셀리노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배제된 모습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타 팀으로 임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보도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강인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헤타페전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은 어떤 개선이 필요한가. 한국 국가대표팀에 가는 게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이 대표팀에 갈 거라는 것은 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호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어 "이강인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설명했다. 우리는 여러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많은 성과를 주고 있다"며 현재의 로테이션을 크게 흔들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1군에서 기회를 얻던 이강인은 포지션이 겹치는 곤살로 게데스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 후 기회를 잃었다. 그리고 그 무렵부터 발렌시아는 라리가, 코파 델 레이(국왕컵) 등 공식 경기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발렌시아라는 팀에서 18세 어린 선수가 계속해서 기회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했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의 미래에 대해 "모든 것은 과정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이강인의 마음과 능력이다. 그리고 발전되는 모습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출전 문제로 조급해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