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선두를 내달리는 광주FC가 새로운 날개를 단다.
최근까지 그리스 슈퍼리그(1부) 소속 파네톨리코스에서 활약하던 레프트 윙어 윌리안 다 실바 바르보사(25)를 영입한다. 계약의 마지막 단계인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 소유권을 구단이 갖는 완전이적 형태로, 구체적인 이적료와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다.
169cm 단신으로 빠른 발과 테크닉을 장착한 윌리안은 브라질 출신이지만 줄곧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토리노(이탈리아)를 거쳐 베이라-마르, 나시오날, 세투발 등 소속으로 포르투갈 무대를 누비다 2018년 1월부터 파네톨리코스에 몸담았다. 나시오날 시절 한국 공격수 석현준(27·스타드드랭스)과 6개월간 한솥밥을 먹었다. 그리스 1부에서 K리그로 직행한 선수로는 전 전북 현대 윙어 레오나르도(33·알 나스르)가 있다. AEK 아테네 출신 레오나르도는 2012년 입성해 2017년 1월 전북을 떠날 때까지 리그 최고의 윙어로 명성을 떨쳤다.
윌리안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고별전이 된 파니오니오스와 리그 경기에서 득점했다. 경기 체력 및 감각에 문제가 없어 즉시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 핵심 윙어 김정환(22)과 신예 이희균(20) 엄원상(19) 등과 올 시즌 광주의 측면 공격을 이끌게 된다. 개막 3연전에서 연속골(총 5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에 오른 같은 브라질 출신의 장신 공격수 펠리페(29)와 '빅 앤 스몰' 조합도 기대를 모은다.
광주는 개막 후 3경기에서 2승 1무(승점 7점·7골)를 기록하며 2위 대전 시티즌(승점 7점·5골)을 다득점으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 전남 드래곤즈 원정을 떠난다. 30일이 윌리안의 데뷔전이 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