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가 상대팀 팬들마저 자리에서 일어서게 만들었다.
18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2018-2019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후반 40분께, 메시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득점하자 베티스 홈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베티스의 일부팬들이 메시의 위대함을 인지하고 박수를 보냈다고 적었다. "메시, 메시, 메시"를 연호하기도 했다고.
메시는 경기 후 "마지막으로 상대팀 관중이 박수를 보낸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베티스 팬들은 우릴 늘 따뜻하게 대해줬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럴 만했다. 메시는 전반 18분 골문 좌측 상단을 찌르는 직접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베티스의 한 선수가 수비벽 아래로 드러누워 낮게 깔아 차는 프리킥에 대비했지만, 메시는 그 행동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공격 파트너 루이스 수아레스의 예리한 패스를 가볍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어이 커리어 51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메시는 지난달 23일 세비야전에서 3골을 터뜨린 뒤,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라리가 33호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기록 경신까지 이제 2개 남았다. 이탈리아로 떠난 라이벌 크리스티아 호날두(유벤투스)가 34개의 라리가 해트트릭 기록을 보유했다. 메시는 현 시점에서 5대 리그 최다 득점(29골)을 기록 중이다.
4대1로 대승한 바르셀로나(승점 66점)는 전날 아틀레틱 빌바오에 일격을 당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6점)와의 승점차를 10점차로 벌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