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승리였다."
최순호 포항 감독의 미소였다. 포항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경남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에서 이광혁 김승대, 데이비드, 김지민의 연속골로 4대1 완승을 거뒀다. 2연패에 빠졌던 포항은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반등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최 감독은 "시즌 시작하고 두 경기가 제대로 안되서 혼란스러웠다. 지난 일주일간 많은 생각을 했다. 두가지 큰 변화를 줬다. 포지션 변경이 성공했고, 공격의 포인트를 뒤에 둔 것이 주효했다. 선수들이 어려워했던 컨디션 회복에 성공하면서 특유의 패싱 플레이가 살아났다. 완벽한 승리를 했다"고 웃었다.
완델손은 이날 윙백으로 변신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상대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활용을 할 생각이다. 영리한 선수다 지난 경기때 잠깐 그 자리에 서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변경에 어려움이 없었다. 본인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앞으로도 활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데이비드에 대해서도 "모든 면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졌다.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패스의 정확도가 생겼다. 전체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최 감독은 마지막으로 "아직 준비기간이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8주 뿐이다. 8주 안에 팀을 완벽히 만들기 어렵다. 작년과 그 전해에 2년 동안 의외로 팀이 빨리 만들어졌다. 올해는 조금 늦어졌다.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치르면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회복이 된다.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