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 대열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오리온은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76대7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 덕분에 오리온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6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오세근의 복귀로 6강 재진입의 기대감을 품었던 KGC는 한 골차로 오리온과 2.5경기차로 벌어져 희망의 꿈을 접어야 했다.
오리온의 '두목호랑이' 이승현이 더블더블(19득점 12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대럴 먼로 역시 16득점 12리바운드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밖에 박재현과 허일영도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날리며 각각 17점과 16점을 보탰다.
시즌 운명이 걸린 맞대결이었다. 전날까지 1.5경기차로 뒤져있던 KGC는 홈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6강 재진입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오리온도 절박하긴 마찬가지였다. 패배하면 0.5경기로 쫓기는 상황. 이로 인해 경기는 1~3쿼터까지 팽팽했다.
KGC가 56-53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상대 외곽포에게 치명타를 맞았다. 박재현과 허일영의 3점포 2방으로 역전에 성공한 오리온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다 종료 1분19초 전 허일영의 3점슛으로 74-71을 만들며 승기를 굳혀나갔다. 이어 74-72로 앞선 종료 4초전 박지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쐐기를 박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