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섀넌 쇼터의 질주모드를 앞세운 울산 현대모비스가 7연승을 내달렸다. 그 질주에 받힌 원주DB는 끝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사라지고 말았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DB와의 원정경기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100대85로 이겼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쏘아올린 이후에도 현대모비스의 강력함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리그 및 원정 7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42승(11패)째를 수확했다. DB는 3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탈락이 결정됐다.
이날의 히어로는 쇼터였다. 쇼터는 25득점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라건아(22득점 15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에 이대성의 17득점까지 더해지면서 최강팀의 면모를 드러냈다.
경기 초반은 DB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윤호영과 윌리엄스의 3점포를 시작으로 속공을 앞세워 초반 1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뒤늦게 이대성과 함지훈 등이 득점에 나섰지만, 1쿼터를 결국 13-27로 뒤진 채 마쳤다.
2쿼터에 드디어 현대모비스의 몸이 풀렸다. DB가 계속 리드를 이어갔지만, 쇼터의 슛이 터지면서 현대모비스가 꾸준히 점수차를 좁혔다. 배수용도 깜짝 3점포를 2개나 터트리며 추격에 힘을 보탰다. 결국 DB는 전반을 겨우 49-48로 1점 앞선 채 마쳤다.
이미 기세는 현대모비스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3쿼터도 접전이 이어졌다. DB의 윌리엄스-허 웅 투맨 게임에 맞선 현대모비스는 쇼터와 라건아의 파괴력으로 해법을 찾았다. 결국 3쿼터 막판 현대모비스가 점수차를 뒤집었다. 이 기세를 이어가 4쿼터에서 현대모비스가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