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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16일 구장에 나타나지 않아. 한화 "분명히 짚고 넘어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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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요구한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35)가 16일 대전구장에 출근하지 않았다. 대전구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다.

홈팀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경기시작 3, 4시간 이전에는 도착해 훈련에 임한다. 이용규는 12시 현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무단으로 결근한 셈이다. 나중에 출근할 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없다. 이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선수는 선수의 본분, 감독은 감독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강화를 위해 타순, 포지션 등을 결정함에 있어 선수 개개인별로 불만이 있겠지만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계약은 엄중한 것이다. 우리가 수억원의 연봉계약을 할때는 그 선수가 주전으로 활약한다는 가정하에서 하는 것이다. 선수가 부진해 1할타자가 된다고 해서 확정 연봉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는 계약이기 때문이다. 선수도 마찬가지다. 계약 위반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용규의 불만에 대해선 "포지션과 타순 등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다. 다른 문제는 없다. 구단 내부적으로 재차 확인한 결과 다른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개인 감정인 자존심이 상했다고 하면 할말은 없다. 다소 황당한 상황이다. FA계약 과정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 서운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과정이다. 일단 계약을 했으면 그 이전 아쉬운 부분은 다 잊어야 한다고 본다. 구단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화는 조만간 이용규의 거취를 결정한다. 이 관계자는 "이 모든 아픔은 팀이 강해지는 과정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체질개선, 내부경쟁은 계속 되어야한다는 것이 구단 내부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 선수들은 큰 동요없이 경기준비를 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