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 강정호가 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컴파크에서 열린 2019년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6회 3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홈런을 폭발시켰다.시범경기 5호 홈런.
눈길을 끈 건 시범경기에서 뽑아낸 5개의 안타 모두 홈런이란 점이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우완 윌머 폰트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강정호는 4회에도 좌완 아담 콜라렉을 맞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은 당하지 않았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올리버 드레이크를 상대로 중앙 담장을 총알처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볼 카운트 3-1에서 5구째 패스트볼을 걷어 올렸다. 스코어를 6-2로 벌린 한 방이었다.
강정호는 8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전체 성적은 25타수 5안타 타율 2할에 불과하다. 그러나 생산해낸 안타 5개가 모두 공교롭게도 홈런이다.
수비에서도 강정호의 존재감이 빛났다. 4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3루 관중석으로 향하는 파울 타구를 펜스 앞까지 쫓아가 낚아챘다. 계속된 4회 수비에선 제이슨 코츠의 느린 땅볼 타구를 대시한 뒤 정확한 러닝 스로우로 아웃을 잡아냈다.
6회에는 토마스 밀론의 빗맞은 타구를 파울지역에서 슬라이딩 캐치하며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