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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 "입영 연기"·정준영 "황금폰 제출"…단톡방 멤버 '연예계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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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가수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논란에 휩싸인 정준영이 밤샘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승리와 정준영은 지난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먼저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성실하게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병무청에서 허락만 해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조사를 받는 동안 시사저널의 보도로 승리의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및 상습 도박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승리의 변호사는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그는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황금폰'이라고 불리는 휴대전화에 대해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이날 마약 검사를 위해 경찰에 소변과 머리카락도 임의제출했다.

승리와 같은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씨와 김 모씨도 밤샘 조사를 받고 오전 6시께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지난 1월 말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의 폭행 논란을 시작으로 마약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승리가 2015년 12월 당시 함께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 직원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서울 강남 클럽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해외 투자자 일행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대화가 언론을 통해 공개돼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고,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으로 지난달 경찰에 자진 출석해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승리가 성접대 장소로 이용한 강남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 성접대 의혹을 입증할 만한 단서와 증거를 확보하고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정식입건, 출국 금지명령도 내렸다.

승리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지 하루 만에 동료 연예인들과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약에 취한 여성의 사진과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 등을 공유했다는 의혹까지 받았다.

언론을 통해 정준영이 2015년 말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하이라이트 용준형, FT아일랜드 최종훈, 씨엔블루 이종현이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함께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훈은 3년 전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에도 휩싸였다.

결국 승리와 정준영, 용준형, 최종훈은 사실상 퇴출이나 다름없는 팀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종현은 소속사를 통해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다"며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