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씨엔블루 이종현도 가수 정준영과 함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밝혔다. 이가운데 정준영 변호사는 과거 불법 촬영 사건 당시 허위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방송된 SBS '8 뉴스'에서는 빅뱅 승리와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등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과 관련된 추가 보도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종훈은 문제가 된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고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 공개된 대화내용을 보면, 2016년 최종훈은 단체 대화방에 여성이 잠들어 있는 사진을 게재했고, 지인 허 모씨는 "누구야 몸매 X좋은"이라 말했다. 이에 최종훈은 여성이 누구인지 알려 준다. 이처럼 최종훈은 성관계 동영상을 함께 공유했으며 여성의 몸을 촬영한 것에 대해 지인들에게 재촉하고 여성 비하 발언을 계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단체 채팅방 멤버였던 가수 이 씨의 실명도 공개됐다. 바로 씨엔블루 이종현이었다. FT아일랜드 최종훈이 팀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같은 소속사의 다른 그룹 씨엔블루 이종현도 연루됐다는 추가 보도가 나온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종현은 정준영과 단체 대화방과 일대일 개인 대화방에서 여성의 성관계 동영상을 받아 보거나 여성을 물건 취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이종현은 "빨리 여자 좀 넘겨요. O같은 X들로"라 말했고, 정준영은 "누구 줄까?"라 답했다. 이에 이종현은 "형이 안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냥 예쁜 X"이라 답해 충격을 주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소속사인 FNC는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SBS의 첫 보도 다음 날에서야 "친분이 있어서 연락을 주고받았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해명을 내놨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2016년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몰카 사건 당시 경찰관과 변호사가 증거 은폐를 하기 위해 공조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앞서 SBS는 지난 2016년 정준영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증거인 정준영의 휴대전화 복구 자료를 없애려 했던 정황을 밝힌 바 있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8월 알고 지내던 여성에게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당한 뒤 소환 통보를 받았다. 경찰 출석을 이틀 앞두고 정준영은 휴대 전화를 사설 포렌식 업체에 맡겼다.
하지만 정준영은 경찰 조사 때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시 정준영 사건 담당 경찰관은 "유리한 건지 불리한 건지, 피의자 방어를 위해 먼저 확인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 당시에 압수를 하려고 했는데 압수를 못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친 뒤에는 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했기 때문에 사건을 더 진행할 필요가 없다면서 업체에 포렌식을 하지 말라고 정반대의 요구를 했다. 그러면서 포렌식이 가능한데도 불가능한 것처럼 확인서를 꾸며 달라는 요구까지했고, 경찰까지 가세해 복원 불가 확인서를 요청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포렌식이 끝나지 않은 데다, 담당 직원이 휴가 중이니 기달려 달라"고 했다. 끝내 포렌식 업체가 확인서를 써주지 않자 정준영 변호사는 '업체로부터 휴대전화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고 휴대전화는 망실 처리해 즉 잃어버려 제출이 불가능하다'는 거짓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한 적이 없다고 .
경찰은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면서 정준영 변호사의 의견서를 함께 첨부했고, 결국 포렌식 결과도 없이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이와 관련해 방정현 변호사는 "증거 인멸을 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 전혀 응하지도 않았고 거기에 대한 확인서 같은 것도 전혀 발급해주지 않았는데, 확인한 것처럼 서류가 올라갔다는 건 굉장한 문제가 있는 수사라고 봐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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