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포스트시즌이 열린다.
15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전(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16일에는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운명의 매치(플레이오프 1차전)가 개최된다. 먼저 2승을 따낸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상대 팀을 기다린다. 첫 관문인 플레이오프부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부상과 세터가 변수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는 지난달 16일 한국전력과의 경기 중 내복사근을 다쳤다. 이후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에서 집중관리를 받으며 복귀를 준비했다. 통증은 없는 상태다. 아가메즈는 11일 웨이트 트레이닝과 가벼운 점프로 훈련을 시작했다. 아직 공을 만지는 단계는 아니다.
아가메즈는 우리카드에 절대적인 존재다. 그는 31경기에 출전해 873득점(2위)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 역시 55.3%(3위)로 높았다. 공교롭게도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하락세를 타면서 1위에서 3위로 추락했다. 16일 전까지 통증 없이 모든 훈련을 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무릎 통증이 고민이다. 수비가 약하지만, 문성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특히, 큰 경기 경험이 많아 포스트시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세터도 중요한 변수다. 우리카드 주전 세터 노재욱은 허리 통증을 겪고 있다. 상체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있다. 노재욱은 그동안 아가메즈와 호흡을 잘 맞춰 왔다. 높고 빠른 토스가 강점이다. 일단 베테랑 유광우가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세터진이 걸림돌이다. 이승원 이원중 투 세터 체제로 시즌을 꾸렸지만, 기복이 문제였다. 스피드 배구로 돌아오면서 다시 핵심은 이승원이 됐다. 플레이오프 활약에도 물음표가 달려있다.
▶경험의 도로공사 VS 젊은 패기의 GS칼텍스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맞붙는다. 도로공사에는 베테랑들이 많다. 세터 이효희, 센터 정대영, 리베로 임명옥 등 모두 경험이 풍부하다. 여기에 주포 박정아가 포진해 있다. 시즌 막판 연승 질주에서 힘이 느껴졌다. 반면 GS칼텍스는 대부분이 포스트시즌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젊은 팀 답게 분위기를 많이 탄다. 상승세일 때는 걷잡을 수 없으나, 또 부진할 때는 크게 흔들린다. 그래도 세터 이고은과 안혜진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효희의 체력이 걱정이다. 출전 시간을 늘린 이원정의 활약도 중요하다.
외국인 선수 알리(GS칼텍스)와 파튜(도로공사)의 맞대결도 중요하다. 둘의 공통점은 기복이 있다는 것. 누가 터지느냐에 승부가 갈릴 수 있다. GS칼텍스는 센터 약점도 극복해야 한다. 도로공사는 정대영 배유나 등 견고한 미들블로커 라인을 갖추고 있다. GS칼텍스에는 김유리가 버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하다.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도 도로공사가 세트 당 블로킹 2.3개로 GS칼텍스(2.22개)를 앞섰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