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가 셀타나 스포르팅 같은 팀을 맡는 것을 보고 싶어."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말이다. 엔리케 감독과 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절친이다. 둘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다. 엔리케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농담섞인 조언을 했다. 약한 팀을 맡아보라는 이야기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수준이 높은 선수들과만 함께했다는 이유로 과소평가되기도 한다. 실제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 등 부자 빅클럽에서만 감독직을 이어갔다.
엔리케 감독은 11일(한국시각)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과르디올라는 세계 최고다. 그의 아이디어는 환상적"이라며 "몇몇은 그가 누구나 이길 수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한다고 하기도 한다. 나 역시 바르셀로나 시절 이같은 말을 들었다"며 "하지만 슈퍼스타들을 다루는 법을 모르는 코치들도 많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은퇴하기 전에 셀타나 스포르팅 같은 클럽을 이끄는 것을 보고 싶다. 설령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가 원하는 축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