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파리생제르맹 라커룸, 기적의 현장에서 맨유 선수단과 환희를 나눴다.
맨유 구단은 8일(한국시각) 퍼거슨 전 감독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대행이 라커룸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솔샤르의 맨유는 7일 적지에서 PSG를 꺾고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프랑스 파리 파르크데프랭스에서 열린 PSG와의 UCL 16강 2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전반 2분, 30분 루카쿠의 멀티골,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핸드볼 반칙과 VAR에 이은 래시포드의 짜릿한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1차전에서 0대2로 패했던 맨유가 2차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3대3,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이 감격의 현장을 맨유 레전드 퍼거슨 감독이 함께했다.
솔샤르 감독은 자신의 현역 시절 감독이자 멘토인 퍼거슨 감독의 축구철학을 선수단에 적극 도입했고, 퍼거슨 감독은 훈련장, 관중석에서 함께 하며 적극 지원의 뜻을 표해왔다. 퍼거슨 감독이 은퇴 이후 맨유 라커룸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솔샤르 감독대행은 "오늘밤은 길이 기억해야 할 시간이다. 판타스틱한 밤이다"라며 승리를 자축한 후 "맨유의 위대한 정신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 후 처음으로 보스(퍼거슨 감독)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선수들이 정말 좋아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퍼거슨 감독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솔샤르는 "라커룸 분위기가 너무 시끄러워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그래도 그곳에서 보스와의 만남은 정말 멋졌다"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