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승리는 정말 버닝썬 운영과 관련이 없을까
MBC는 8일 버닝썬 자산 사용명세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는 자신의 본명 이승현으로 2억 2500만 원을 투자했다. 또 정관 발기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버닝썬 주주 명부에는 승리가 공동대표로 있는 유리홀딩스와 대만인 린 모씨가 각각 20%, 승리의 친구인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전체 지분 가운데 승리의 우호지분이 50%나 되는 셈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세금 탈루 계획을 포함한 모든 문건이 승리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이에 경찰과 세무당국은 승리가 버닝썬 세금 탈루 시도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탈세 의혹도 제기됐다. 승리는 사업파트너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 모씨, 그리고 유씨가 일했던 한국 컨설팅업체 대표 류 모씨와 함께 2016년 3월 30일 홍콩에 BC홀딩스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 당시 1홍콩달러(한화 약 143원)짜리 주식 300주를 발행했고, 승리와 유씨 류씨가 100주씩 나눠가졌다.
BC홀딩스는 한국 법인 등기는 하지 않았다. 투자자는 유리홀딩스와 베트남 부동산 시행사 탄호앙민 그룹, 일본 건설 관계사 KRH다. 승리와 유씨는 2016년 11월 등기이사직을 사임, 베트남과 일본 투자 관계자 2명이 대신 임명됐다. 특히 베트남 관계자인 도호앙민은 승리의 절친이자 탄호앙민 그룹 회장 장남이다. 승리와 유씨는 주식은 넘기지 않았다.
홍콩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문제는 홍콩 자체가 아시아의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라는 것. 홍콩은 국내 감시망이 쉽게 닿지 않아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조세 포탈을 하는 곳으로 악용되어 왔다. BC홀딩스 또한 뚜렷한 사업 실체가 보이지 않는터라 페이퍼 컴퍼니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BC홀딩스 측은 "실제 투자 검토 및 집행 등 정상적 기업활동을 수행하는 투자회사"라는 입장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승리와 관련한 성접대 의혹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일체를 USB를 통해 입수, 엑셀 파일로 변환해 분석 중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