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승리 쇼크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까지 흔들 기세다.
6일 승리가 운영했던 홍대 클럽 엑스가 현 러브시그널의 전신이고, 이 클럽의 실제 소유주는 YG 양현석 대표와 양현석의 동생이자 YG 대표이사인 양민석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클럽 엑스는 승리가 지난해 8월까지 운영했던 클럽이다. 승리는 2017년 12월 자신의 SNS를 통해 클럽 엑스 오픈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오픈 당시에도 'YG 클럽'으로 유명했던 해당 클럽은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러브시그널로 상호명이 변경됐다. 러브시그널로 바뀐 뒤에는 정식 클럽이라기보다는 헌팅술집 포차클럽 개념으로 운영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춤을 출 수 있는 무대가 있음에도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것은 탈세를 위한 조례 위반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러브시그널의 공문서상 소유주인 A 주식회사는 양현석 대표(70%)와 양민석 이사(30%) 소유 사업체라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승리는 여전히 성접대 의혹 및 자신이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성접대 의혹은 조금씩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관련 카카오톡 대화 일부를 확보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체를 제출한 것을 확인하고 자료 협조 요청을 했다. 그러나 경찰은 다른 루트로 메신저 내용을 확보했으며 경로는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현재 전문가에게 대화 내용 분석을 의뢰했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자료와 경찰이 확보한 자료가 일치하는지 여부는 추후 확인할 방침이다.
버닝썬 관련 의혹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문호 대표를 비롯한 10여명을 입건, 마약 투여 및 유통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문호 대표, 전직 경찰관 출신이자 '유착고리'로 지목된 강 모씨, 강 모씨의 수하로 알려진 이 모씨, 버닝썬 공동대표 이 모씨 등을 수차례 소환해 경찰 유착 의혹에 관련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일 버닝썬이 미성년자 출입을 허가하고 술을 판 것도 모자라 허위진술까지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또 한번 파란이 일었다. 미성년자 B군 일행은 지난해 버닝썬에서 부모 카드로 술값 2000만원을 결제했다.
당시 일행 중 한 명의 부모가 경찰에 이런 비행을 신고했고, B군은 버닝썬 영업 사장 한 모씨를 따로 만났다. "한씨는 '버닝썬이 신분증 검사를 했으나 B군 측이 속였다'는 내용의 허위 진술을 강요했고, '확인서에 사인하지 않으면 4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대신 사인을 하면 원가를 제외한 술값을 돌려주겠다'고 협박했다"는 게 B군 측의 주장이다. 또 한씨는 경찰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고, 실제 B군은 전화만 받았을 뿐 경찰 조사는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이와 같은 B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경찰과 버닝썬의 유착관계를 입증하는 사례가 되는 셈이라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버닝썬 관련 논란이 연일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승리가 홍대에서 운영했던 클럽의 실소유주가 양현석이나 다름 없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사태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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