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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베이징 슈미트 감독 "김민재 실수, 중요한 순간 나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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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실수가 많았다."

패장 베이징 궈안 로저 슈미트 감독(독일 출신)은 "상대가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실수가 많았다. 전북이 적극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김민재의 실수는 중요한 순간 나와서 아쉽다. 그 실수로 흐름이 넘어갔다. 전북은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라고 했다.

베이징 궈안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201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서 1대3 완패했다. 베이징은 장시저가 한골을 넣었다. 그러나 전북 이동국과 한교원에게 1골-1도움, 김신욱에게 1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이동국, 그 뒷선에 로페즈-이승기-한교원, 수비형 미드필더로 신형민-손준호, 포백에 김진수-홍정호-김민혁-최철순을 세웠다. 골문은 송범근에게 맡겼다. 대구와의 K리그1 개막전 선발 명단에서 2명(이동국, 이승기)이 바뀌었다.

베이징 슈미트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조나탄 비에라-바캄부-장시저, 2선에 헤나투 아우구스투-지종궈-피아오청, 포백에 리레이-김민재-위다바오-장타오를 배치했다. 골문은 주데하이가 지켰다.

전북은 전반 14분 선취골을 뽑았다. 한교원의 개인기가 빛났다. 이승기의 스루패스를 한교원이 달려들어가며 받아 재치있게 베이징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리드를 잡은 전북은 공격적으로 나온 베이징을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대처했다. 빠른 역습 상황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슈팅의 정확도가 조금씩 떨어졌다. 로페즈의 오른발 프리킥은 골대를 벗어났고, 이동국의 슈팅은 친정팀을 상대한 김민재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김민재는 올해부터 베이징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올해초 전북에서 베이징으로 이적했다.

전북은 전반 41분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을 잃었다. 장시저가 조나탄 비에라의 스루패스를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동국은 큰 경기에서 역시 강했다. 그는 후반 3분 만에 다시 앞서가는 전북의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은 골문 앞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한교원이 살짝 내준 패스를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동국은 ACL 통산 37호골로 데얀(수원삼성·36골)에 앞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해 나이 40세인 그는 베이징을 상대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솔선수범했다.

베이징 김민재는 전북 두번째 골의 시발점이 돼 아쉬움이 컸다. 전북은 김민재의 돌파를 차단 후 역습으로 연결했다. 이적 후 첫 대결에서 김민재는 후반 한 차례 옐로카드(경고)까지 받았다.

전북은 후반 13분 장신 공격수 김신욱까지 조커로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 조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김신욱을 이동국 바로 뒷편에 세웠다.

전북은 이동국의 후반 17분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려 땅을 쳤다. 전북은 후반 26분 김신욱이 이동국과 팀의 세번째 골을 합작했다. 김신욱이 이동국의 크로스를 머리로 박아넣었다. 김신욱이 김민재와의 헤딩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다. 후반 30분 교체돼 나온 이동국은 이날 1골-1도움으로 총 두 골에 관여했다.

전북은 리드를 지켜냈다. 김민재는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