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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56세 형=편의점 알바" '안녕' 김태균, '인생의 짐'+편애 아픔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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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머니가 4남매를 키우다 5년 전에 돌아가셨다. 형은 올해 56세인데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안녕하세요' 김태균이 자신의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4일 KBS 2TV 예능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8년 동안 제대로 된 직업을 가져본 적 없는 의욕제로 형을 가진 동생의 사연이 방송됐다.

주인공에 따르면 형은 길어야 3개월 만에 일을 그만두고, 24시간 중에 14시간을 자는가 하면, 하루에 10시간씩 게임을 하는등 은둔형 외톨이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어머니가 철없는 장남은 감싸고, 동생에겐 냉정하다는 것. 재학중인 2년제 대학에도 5년째 다니고 있었다.

형은 "그간 일을 하느라 자지 못한 잠이 많다"고 답하는가 하면, 이런저런 아르바이트 제안에도 난색을 표했다. "매니저가 나보다 어려서 쪽팔린다"는 자존심도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매달 게임에 250만원씩 쓰고, 일본 여행을 가고 싶다는 속마음도 드러냈다.

동생은 "형이 28세인데 학비부터 용돈, 게임에 쓰는 돈까지 엄마가 감당해준다. 고마운 줄도 모른다"며 하소연했다. 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지지만 자식이니까"라고 답했다.

어머니는 마트 행사부터 보모, 요양복지사 등 쓰리잡을 하면서 두 형제를 키워왔다며 "아빠 없이 하려니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는 아픈 손가락이라 챙길 수밖에 없다. 사주를 보니 서른에 철이 든다고 했다. 애는 착하다"며 옹호했다. 하지만 현재 1억이 넘는 빚도 있는 상황.

이에 김태균은 "아버지가 6살에 돌아가시고 어머니 홀로 4남매를 키우셨다"면서 "주인공의 형이 저희 형과 비슷하다. 어머니는 형을 욕하면서도 지원을 해주다 5년 전에 돌아가셨다. 지금 형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56세 나이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제가 형을 건사하고 있다.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며 아픈 속내를 토해냈다.

이어 "어머니가 없는 세상에서 형은 동생의 짐이다. 형이 독립적으로 살 수 있게 어머니가 냉정해져야한다. 난 겪어봐서 안다"고 일침을 가했다. 어머니는 "아이들이 제 생명이고 없으면 못산다"고 답했지만, 이영자는 "그렇게 싫어했던 차별을 지금 어머니가 아들들에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