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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여름 임대 이적설...구체적 팀명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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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18)이 '기회의 땅'을 찾아 떠날 수 있을까.

이강인의 임대설이 스페인 현지 언론을 통해 불거졌다. 구체적인 팀명도 나왔다.

스페인 현지 매체 '엘 골 디지털'은 5일(이하 한국시각) 이강인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젊은 한국인 스타가 발렌시아에서 불공정하고 복잡한 상황을 겪고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마르셀리노 감독의 구상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4일 열린 애슬래틱 빌바오와의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경기 출전 명단에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리그, 코파 델레이(국왕컵) 포함 3경기 연속 출전 명단 제외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재능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부터 점점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던 이강인은 1월 말 1군 정식 계약을 맺으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으나, 이후 자취를 감추고 있다. 1군 등록 후 유일하게 뛴 경기는 지난달 22일 셀틱과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이었다. 그것도 교체 출전이었다.

이강인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던 마르셀리노 감독은 갑자기 공개적으로 이강인에게 기회를 줄 수 없다고 얘기했다. 기존 부상병 복귀 등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마르셀리노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와 이강인의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단이 이강인의 1군 등록을 서두른 것은 이적료를 높이기 위한 술수였다는 얘기가 힘을 얻었다.

현지에서 여름 이적시장 임대설이 터져나왔다. 그러자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구단에 임대를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경기를 뛰는 게 중요했기 때문. 이강인측에서 임대 요청이 사실이 아니라고 한 게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지만, 이번에는 임대 영입이 유력한 팀명까지 나왔다.

이 매체는 "이강인의 임대 요구 조건은 1부 리그 승격, 단 한 가지"라고 말하며 "오사수나, 그라나다, 데포르티보 라코루냐가 이강인의 영입을 제안했다. 이강인도 6월 발렌시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오사수나가 일찌감치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보인 가운데 그라나다와 데포르티보가 합세한 모양새다.

보도대로라면, 2부리그에 있는 세 팀 중 1부리그에 올라오는 팀이 이강인의 새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오사수나가 2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그나라다도 2위에 있어 승격 가능성이 충분하다. 데포르티보도 5위에 있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