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게 붙는다.
삼성과 KIA의 새 외국인 투수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리는 연습경기에 저스틴 헤일리(28)와 제이콥 터너(28)를 선발로 내세운다.
올시즌 새로 영입한 투수들. 구속 150㎞를 넘나드는 우완 파이어볼러 간 대결이라 아카마 구장에 미트를 때리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질 전망이다.
헤일리는 실전 두번째 등판, 터너는 네번째 등판이다. 메이저리그 경력에서는 터너가 앞선다. 하지만 실제 첫 선을 보인 헤일리는 기대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m95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과 긴 익스텐션에 디셉션까지 갖춰 쉽게 공략하기 힘든 유형이다. 지난달 27일 LG전 첫 등판 때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을 한 그는 이날 75구를 던지면서 다양한 구종을 점검할 전망이다.
이날 경기는 평소보다 30분 앞당겨 12회 연장 경기로 진행된다. 캠프지에서 보기 힘든 이례적인 상황.
파격적 연장 경기는 KIA측의 제안을 삼성이 수용해 이뤄지게 됐다. 실전 경기가 부족하다는 KIA의 판단 때문이다. 오키나와의 이상기후로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경기 취소가 잦아 부족한 경기감각 보충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KIA는 3일 내린 비로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SK와의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틀을 쉬었다. 이틀 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조 윌랜드도 마운드에 오른다. 에이스 양현종도 캠프 처음으로 실전 경기 등판이 예정돼 있다. KIA가 자랑하는 3명의 특급 선발들이 모두 같은 날 등판하는 셈.
삼성은 헤일리에 이어 안도원, 박용민, 오상민, 맹성주, 이재익, 임현준, 김시현, 정인욱을 대기시켜 불펜 가능성을 두루 점검한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