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3·1절 연휴 박스오피스의 승자는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담은 '항거'였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 이하 '항거')가 3·1절 연휴가 포함된 지난 주말인 1일부터 3일까지 60만6076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79만1052명으로 손익분기점 5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항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정글쥬스', '강적', '10억' 등을 연출한 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고아성이 유관순 열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달 27일 개봉 당일 '항거'는 4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그 다음 날인 28일 정우성·김향기 주연의 '증인'을 누르고 3위로 올라서더니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1일 압도적인 관객수로 '사바하'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2일과 3일에도 쟁쟁한 작품을 재치고 정상 자리를 유지하며 '항거'의 선전이 단순히 '3·1 운동 100주년 효과' 때문만은 아님을 입증했다.
이정재, 박정민 주연의 오컬트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는 47만1139명을 모아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214만8535명이다. 37만2681명과 33만325명을 모은 '증인'(이한 감독)과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이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누적관객수는 228만8441명과 160만29822명이다. '항거'와 함께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은 8만1082명을 모아 5위에 머물렀다. 지금까지 15만4332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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