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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스타트 대구FC, ACL 첫 단추도 잘 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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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 첫 단추도 잘 꿸 수 있을까.

대구FC가 ACL 첫 도전에 나선다. 대구는 5일 호주 멜버른 아미파크에서 열리는 멜버른 빅토리와의 ACL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FA컵 우승으로 사상 처음 ACL 진출권을 따낸 대구는 멜버른 외에 광저우 헝다(중국)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대구는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잡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광저우는 ACL 우승 경험이 있는 강호다. 히로시마는 지난해 J리그 2위를 차지했다. 바쁜 일정 속 호주 원정을 다녀와야 하는 것도 불리하다. 대구는 지난 시즌 K리그1 7위에 그쳤다. 기적과 같은 FA컵 우승으로 생각지도 못한 ACL 출전권을 따냈다.

전력을 떠나, ACL 경험 자체가 처음이기에 선수단 운용 등에 있어 시행착오가 생길 수밖에 없다. 1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개막전 혈투를 치른 후 곧바로 호주로 이동하는 스케줄 자체가 지옥이다. 전북전 후 인천으로 올라가 하루 휴식을 취하고 2일 곧바로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하지만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K리그1 첫 단추를 잘 뀄다. 대구는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전북과 공식 개막전을 치렀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떠나고 모라이스 감독이 부임했지만, 선수 구성 자체가 워낙 좋은 데다 문선민 등 수준급 선수들까지 가세하며 극강의 팀으로 꼽히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북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대구는 에드가의 선제골을 발판으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담스러운 원정 개막전 무승부는 사실상 승리나 다름 없는 결과였다. 경기력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대구와 안드레 감독은 전북전 선전의 상승세를 ACL 첫 경기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처음이라 부담스러운 ACL 무대 역시, 첫 단추를 잘 꿰면 순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멜버른은 현재 호주 A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최근 뉴캐슬 제츠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최근 4경기 2무2패로 하락세다. 멜버른 소속으로 가장 잘 알려진 선수는 일본 국가대표 출신 혼다 게이스케다. 오른 다리 부상으로 고생하다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경기에 뛰고 있다.

대구는 멜버른전을 마친 후 곧바로 홈에 돌아온다. 9일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전, 그리고 12일 ACL 광저우전이 연속해서 대구 홈에서 열린다. 제주전은 새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 공식 개장경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