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4명.
3일, 서울 이랜드와 광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2부 리그) 개막전이 펼쳐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기록지에 찍힌 총 관중수는 4018명. 유료 관중수는 3644명이었다.
이랜드는 지난 시즌 흥행에서 참패했다. 바닥을 찍었다. 홈 18경기에서 단 1만2410명을 끌어 모으는데 그쳤다. 올 시즌 변화를 예고했다. 박공원 단장은 지난달 열린 '퍼스트 터치' 행사에서 올 시즌 평균관중 3500명을 목표로 밝혔다.
첫 판은 성공적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유료 관중만 3644명이 발걸음을 했다. 지난해 개막전(1349명)의 약 2.7배다.
구단은 팬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하프타임에는 홍보대사 네오펀치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트랙에는 푸드 트럭을 설치해 팬들의 편의를 높였다.
딸의 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은 김형두 씨(는 "경기장을 자주 찾는 편은 아닌데, 개막전이라고 해서 왔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분위기가 더욱 좋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축구장을 찾았다는 유혜선 박지숙 씨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박지숙 씨는 "사실 평소에 스포츠를 즐기는 편이 아니다. 축구 경기 자체를 즐기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응원 분위기, 개막전 특유의 흥겨움에 기분이 좋다. 푸드 트럭에서 주전부리를 사서 먹는 즐거움도 있었다"고 호호 웃었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K리그2. 시작부터 팬들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다. 안산과 대전의 경기가 펼쳐진 안산와스타디움에도 5176명이 몰려들었다. 2일 부천(부천-수원FC)에서 열린 경기에도 2256명이 모였고, 광양(전남-아산)에는 3356명이 자리했다. 부산 구덕에서 펼쳐진 부산과 안양의 경기에는 무려 6072명이 자리했다.
개막전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한 K리그2. 경기에서도 반전 드라마를 작성하며 다음을 더욱 기대케했다. 올 시즌 '절대 1강'으로 꼽히는 부산은 2일 홈에서 완패를 당했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안양에 1대4로 고개를 숙였다. 아산 역시 2일 열린 원정경기에서 전남을 3대0 완파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잠실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수적 우위를 점한 광주가 이랜드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전반 4분 펠리페의 선제골과 5분 뒤 터진 여 름의 쐐기골을 묶어 2대0 승리했다. 안산에서 열린 안산과 대전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대전이 2대1 승리했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